
졸업식의 과거
졸업식하면 생각나는 것은 학교의 커다란 운동장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교장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광경이 바로 머리에 떠오른다.
아이들은 모두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으며 그 날 만큼은 성적관은 상관없이 가족들이 모두 학교로 찾아와서 축하를 해주는 모두가 행복한 그런 날인 것이다.
물론 그렇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고 때에 따라서는 엄숙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어느 한 지점의 끝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지점의 시작이라는 뜻깊은 날이기에 일종의 중요한 의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과거와는 많은 다른 풍경의 졸업식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예전 졸업식이라고 하면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교실에 앉아서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고 단체로는 운동장에 나가서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 동안의 성적에 관하여 잘 한 학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상을 받은 학생의 대표 답사,그리고 뒤에는 졸업식을 축하해주기위해 온 친척들이 동원되서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졸업식이라는 의식을 마친다.
여기에 꽃다발을 빠트려서는 안 될 것이다.
비록 상장을 하나도 못 받더라도 졸업장과 함께 들고 사진을 찍을 꽃다발은 꼭 필요한 것이였고 그러기에 학교 문앞에는 언제나 꽃다발을 파는 장사하는 상인들로 붐볐다.
졸업식은 공적인 학교의 행사였고 즐기는 분위기보다는 엄숙한 분위기가 더 맴도는 의례였던 것이다.
졸업식의 현재
현재의 졸업식 풍경은 과거와는 매우 다르다.
SNS나 인스타그램이 주로 사용하는 세대이다보니 졸업장,상장 이런 것보다는 손에 들고 있는 꽃다발과 인증샷이 더 우선시 되는 경향이 있다.
꽃다발도 과거에는 장미,프리지아 등 단순한 모양의 꽃다발로 한정적이였다면 요즘은 각자의 개성이나 스타일에 맞춰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이가나는 꽃다발의 크기와 디자인이 각양각색이다.
풍성한 부케 스타일의 꽃다발이나 캐릭터 모양을 한 캐릭터 꽃다발,특이한 리본 문구를 단 꽃 등 개성이 듬뿍 담겨져 있다.
졸업식도 많이 달라져 성적 우수자들이 받는 상들은 졸업식 전날 미리 따로 불러서 전달한다고 한다.
졸업식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이유지만 요즘은 성적 순으로 줄 세우는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이런 교육 방법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서 상을 못받는 아이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대신에 모든 학생들에게 상을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 상을 하나씩 주는 등 상장 문화도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처럼 졸업식 문화가 졸업식 당일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학교에서만의 졸업식 행사가 아닌 학교를 나와서 까페나 음식점,거리 등에서도 사직으 찍고 이를 SNS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며칠동안 즐기는 문화로 바뀌었다.
이른 문화는 다른 사람들에 공유되면서 공감을 얻기도 하고 이 것들이 새로운 컨텐츠가 되어 여기저기로 빠르게 전달된다.
즉, 졸업식에 예전에는 하나의 의식이자 행사였다면 요즘 세대들에게는 하나의 컨텐츠인것이다.
달라진 이유
단체나 집단의 규범이 정해진 일종의 의식이였던 졸업식이 지금은 개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중시하는 문화와 결합하여 개인의 성장사로 보는 시각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과거의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이 엄숙한 문화가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는 세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SNS나 인스타그램 같은 미디어 문화들도 과거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기록을 다 같이 공유하는 문화로 자리잡는데 한 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졸업식이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형식은 세월이 흘러감에 달라졌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